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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오입도요문론 강설(7)
    돈오입도요문론 2025. 7. 28. 21:46

     

    [돈오,깨달음에 이르는 길]

    <7> 유무를 보지 않는 것이 진짜 해탈

    - ‘있다’도 ‘없다’도 집착의 허물일 뿐

     

    참다운 앎은 유무 헤아리지 않고

    유와 무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니

    부처님 마음 자리…‘슬기로운 삶’

    본디 고요하고 맑은 자신의 성품에서 세상을 보면 나와 너라는 상대적인 개념이 사라집니다.

    이 자리에서는 유와 무의 개념도 사라지니 유무를 볼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합니다.

    온갖 시비와 분별이 사라진 곳, 그 마음자리가 부처님의 열반이며 해탈입니다.

     

    [원문]

    문 : 경(經)에서 “유(有)와 무(無)를 보지 않는 것이 참 해탈”이라고 하는데,

    유와 무를 보지 않는다는 것이 무슨 뜻입니까?

    답 : 깨끗한 마음을 증득하였을 때 이를 일러 ‘유(有)’라 하고, 그 가운데 깨끗한 마음을 얻었다는 생각을 내지 않는 것 이를 일러 곧 유(有)를 보지 않는다’고 하며,

    ‘생멸이 없어 집착해 머물 것이 없는 마음’을 얻고 ‘생멸이 없다거나 집착해 머물 것이 없다는 생각’조차 내지 않는 것이 곧 무(無)를 보지 않는 것이니,

    그러므로 ‘유(有)와 무(無)를 보지 않는다’고 한다.

    <능엄경>에서 이르기를 “지견(知見)에서 아는 것을 내세우면 이것이 곧 무명의 근본이 되고, 지견에서 알고 보는 것이 없으면 이것이 곧 열반이며 해탈이라 한다”고 하였다.

     

    <강설>

    여기에서는 늘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는 상견(常見)이나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는 단견(斷見)에 집착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깨끗한 마음’을 증득하였을 때 이를 일러 ‘유(有)’라 하며, 그 가운데 ‘깨끗한 마음’이라는 어떤 실체가 있다고 생각하며 집착하는 것이 상견입니다.

    깨끗한 마음이란 경계에 집착하는 ‘나’라는 번뇌덩어리가 남아 있기 때문이니 아직 중생의 마음입니다. 이 중생의 마음을 없애기 위해서는 깨끗한 마음을 증득하였을 때 깨끗한 마음을 얻었다는 생각조차 내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이 수행자가 상견을 없애는 법이니 이를 일러 ‘유(有)를 보지 않는다’고 말한 것입니다.

    상견이 사라지면 ‘깨끗한 마음조차도 없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그러나 그 생각에 머물게 되면 이것이 단견이 됩니다.

    아무 것도 없다고 집착하는 ‘나’라는 번뇌덩어리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즉, 이 또한 중생의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마음을 없애기 위해서는 ‘생멸이 없어 집착해 머물 것이 없는 마음’을 얻었지만, 그 자리에서 ‘생멸이 없다거나 집착해 머물 것이 없다는 생각’조차 내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이 수행자가 단견을 없애는 법이요, 이른바 ‘무(無)를 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집착하는 상견과 단견이 사라지면 그 자리에서 유(有)와 무(無)를 보지 않게 됩니다.

    상견과 단견 이 모든 집착을 타파해야 무명이 사라지고, 무명이 사라져야 알음알이 중생의 마음이 사라지며, 알음알이 마음이 사라져야 시비 분별하는 ‘나’와 ‘집착하는 대상 경계’가 사라집니다.

    이 텅 빈 마음에는 어떤 대상 경계를 가지고 ‘유’와 ‘무’라 판단하는 개념조차 존재하지 않습니다. ‘유’와 ‘무’를 보지 않는 그 마음자리가 ‘올바른 깨달음’입니다.

    온갖 번뇌와 분별이 사라진 이 고요한 마음이 부처님의 ‘열반’이며, 이 마음으로 온갖 구속에서 벗어나는 지혜로운 삶이 진짜 해탈이니 ‘참 해탈’이라 말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능엄경>에서 “지견(知見)에서 아는 것을 내세우면 무명의 근본이 되지만, 알고 보는 것이 없으면 열반이며 해탈이다”라고 한 말을, <보장론>에서는 “유(有)를 알면 ‘있다’라는 집착이 허물이요, 무(無)를 알면 ‘없다’라는 집착이 허물이다.

    ‘참다운 앎’은 유와 무를 헤아리지 않고, 유와 무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 곧 부처님 마음에서 빛나는 슬기로운 삶”이라고 했습니다.

     

                                                                                                                  - 원순스님 (송광사 인월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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