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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우스님] 육조단경 강설(11) - 제1, 오법전의(悟法傳衣)-3육조단경해설 2025. 8. 9. 20:51
[본문]
遂領慧能 至於官店 客將柴去 慧能得錢 却向門前 忽見一客 讀金剛經 慧能一聞 心明便悟 乃問客曰 從何處來 持此經典 (수령혜능 지어관점 객장시거 혜능득전 각향문전 홀견일객 독금강경 혜능일문 심명변오 내문객왈 종하처래 지차경전)
[해석]
“어느 날 한 손님이 땔나무를 사고, 혜능을 데리고 관숙사(官宿舍)에 가서 손님은 나무를 가져가고 혜능은 값을 받고 문을 나서려 하는데, 마침 한 손님이 <금강경> 읽는 것을 보았다. 혜능은 한 번 들음에 마음이 밝아져 문득 깨닫고, 이내 손님에게 묻기를 ‘어디에서 오셨기에 이 경전을 가지고 있습니까?’”
[해설]
이미지를 새겨야 할 대목이다. 육조 스님이 스님이 되지 않았으면 무슨 인생을 살았을까에 대해 생각해보자. 인연에 따라 나무 팔아 살아가는 총각이 선사를 만나 선지식과의 기연을 만들었다.
육조 대사가 정법을 알려고 하는 마음의 깊은 갈망이 있으니 시절인연이 도래함으로 그렇게 됐다.
육조가 사실 중국에서 살아가는 생활은 남방의 가장 빈민촌에서, 아버지를 3살에 여의고 어머니를 모시고 나무를 팔아 생활하던 가난한 청년이었다. 어렵게 살다보니 글을 못 배웠고, 출신도 소수민족의 홀어머니 슬하에서 외롭고 고달픈 생활을 하신 분이다.
그런 육조가 청년기에 선지식을 만남으로 동아시아 정신문화를 완전히 리드(lead)하고, 1300년 후에 육조의 선사상(禪思想)이 고급문화에까지 파고들어 ‘차(茶)도 선(禪), 스포츠도 선(禪)’ 등으로 모든 부문에 선이 파고들고 있다.
육조가 비록 배움도 없고 출신도 좋지 않았지만, 실제로 중요한 것은 정신이 살아있느냐 하는 것이다. 생명세계에 어떤 마음으로 공익을 위하여 사회참여를 하느냐, 이것이 중요한 것이지 출신을 가지고 평가하는 것은 좋지 못한 속성이다.
육조는 개천에서 용난 격이다. 선지식을 만나 홍인 대사를 찾으러 가는 이 대목은, 그래서 소설적이고 드라마틱하다.
글자를 모르던 육조도 심즉시불(心卽是佛)이라는 남종의 종지를 들어 오로지 마음 밖에는 법이 없는 것이고, 마음을 스스로 깨달아서 자성의 중생을 제도한다는 종지에 몰두해서 돈오견성을 했다는 이 사실 하나로서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일깨워주는 놀라운 일이다.
종지에 심안이 열리면 법을 전해야 한다. 전법(傳法)하기에는 학문이 중요하다. 비유하자면, 된장찌개 끓이는데 주원료가 된장이다. 된장만으로 찌개를 끓이지는 않듯이, 중생 근기에 맞춰 화려하게 법을 펴야 한다.
학문 공부는 이런 필요성 곧, 양념.접시.상차림 등이 어우러졌을 때에야. 격이 맞아야 상품가도 올라가고, 그럴 때 세간복(世間福)도 함께 따라온다.
사바세계에는 복(福)이 중요하다. 불성(佛性)에는 복혜(福慧)가 구족하다. 복혜구족(福慧具足)이 되려면 학문도 같이 겸해야 한다. 선(禪)이라 해서 학문을 배제하면 안된다. 서로가 융화가 되어야 한다.
논리성이 부족한 선(禪)은 학문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정견을 열어 주어서 관념적인 학문에서 벗어나서 실천수행으로 체험할 수 있게 방법론을 정리해줘야 한다.
-설우스님 육조단경 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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