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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거해제법문] 마음자리를 찾으셨읍니까?
    현시대 스님들 가르침 2026. 2. 21. 21:04

     

    금정총림 방장 지유스님 해제법문

     

    누가 묻기를 “어떻게 해야 곧 자기의 마음을 깨달을 수 있겠습니까”합니다.

    마음은 네 스스로의 것인데, 무슨 방편을 찾아 헤매느냐.

    만일 방편을 지어서 다시 알기를 구하고자 한다면, 비유컨대 자기 눈으로 세상을 보지 못하면서 ‘나는 눈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눈이 온전치 못하면 세상이 깨끗이 보이지 않을 것이요, 바른 눈으로 본다면 세상의 만물이 그대로 보일 것이다.

    마음도 이와 같다. 이미 마음은 모든 것을 알고 있는데, 다시 무엇을 알기를 원하느냐.

     

    오늘은 바로 하안거 결제하고 석달이 지난 해제날입니다.

    그동안 각자의 수행방법에 의지해 한걸음 한걸음 목적지를 향해 걸었습니다.

    그러면 처음 그 길을 시작했을 때와 지금의 나는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봐야 합니다.

    많이 나아졌습니까.

    마음을 보기 위해 밤잠을 세워가며 수행한 것일진대, 마음이 바르고 수행을 제대로 했다면 어두웠던 마음이 밝아졌을 것이고, 괴로움이 사라졌어야 합니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합니다.

    세월만 보내면서 늙고 병들고 죽는 생로병사에서 아직도 헤매고 있어서는 안됩니다.

    자신을 안다는 것은 곧 마음자리를 안다는 것입니다.

    몸은 인연에 따라 지수화풍으로 흩어지지만, 근본자리의 마음은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임제선사는 황벽선사의 휘하에서 깨달음을 구하며 공부를 했습니다.

    수행한지 3년이 지나 “불법의 분명한 뜻이 무엇이냐”고 황벽선사에 법을 묻자 방망이 찜질만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세 번을 찾아갔지만, 그때마다 몽둥이만 날라들었습니다.

    그러자 임제선사는 “내가 무엇을 잘못했길래 그리 호되게 때리는 것일까” 곰곰이 생각을 하다가 황벽선사와 인연이 없다고 생각해 대우스님을 찾아 갑니다.

    그러자 대우선사가 “황벽스님이 너를 위해 그렇게 잘 해 주었는데, 너는 그 뜻도 모르고 내게 와 얼빠진 소리를 하느냐”고 호통을 칩니다. 그 호통에 임제선사는 깨달음을 얻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찾고자 하는 나는 어디에 있느냐.

    깨달음은 결코 먼 곳에 있지 않습니다.

    믿고 알아차리는 그 자리가 바로 깨달음의 자리입니다.

    여러분은 본래 부처님이기 때문에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병 나고, 늙고 죽는다는 착각을 벗어나, 나고 죽는 것이 없이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존재하는 것,

    이 마음자리를 여러분은 찾으셨습니까.

     

                                                           - 금정총림 방장 지유스님 해제법문. 2013.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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