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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다 왕문경 공부] 9. 붓다(3)기타 불교경전 2026. 4. 28. 21:22
밀린다왕 : 득도(得道,계를 받고 승려로 출가하는 것)는 좋은 것입니까?
나가세나 : 그렇습니다.
밀린다왕 : 그런데 왜 붓다는 득도하지 않았습니까?
나가세나 : 대왕님, 붓다께서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정각을 이루신 그것이 그분에게는 득도였고, 누구로부터도 수계를 받지 않았습니다.
<해설>
밀린다왕의 이 질문 역시 좀 억지스럽다. 이전에 존재하지 않던 교단을 만든 사람이 누구로부터 계율과 출가 지도를 받는단 말인가?
마지막 대화
이미 밤이 깊었기 때문에 밀린다왕은 대론을 마치고 나가세나에게 많은 시주를 했다.
나가세나 : 저는 생활에 아무 불편이 없기 때문에 대왕의 선물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밀린다왕 : 스님께서 생활이 불편이 없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물을 받음으로써 스님과 저를 보호하셔야 합니다. 만약 대론을 마치고 선물을 받지 않으신다면 세간에서는 "나가세나는 미린다왕에게 청정한 진리를 전하고도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는 악평이 생길 것입니다. 저 역시 "밀린다왕은 청정한 진리를 얻고도 보답을 하지 않았다"는 악평이 돌게 될 것입니다.
나가세나 : 알겠습니다. 대왕의 뜻대로 하십시오.
밀린다왕 : 나가세나 스님, 황금 우리 속에 갖힌 사자가 자유를 바라듯이, 저는 왕궁에서 살고 있지만 출가수행자의 길을 염원합니다. 그러나 제게는 너무나 많은 적들이 있어서 그런 생활을 오래 지속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렇게 나가세나는 오랜 기간 동안 밀린다왕의 물음에 답하고 나서 자리에서 일어나 거처로 돌아 갔다. 나가세나가 돌아간 뒤 밀린다왕은 나가세나와의 문답을 회상하며 이렇게 걀론을 내렸다.
"나는 모든 물음을 정당하게 제기했고, 나가세나의 답 역시 현명하고 적절했다."
자신의 움막으로 돌아간 나가세나 역시 그렇게 생각했다.
<해설>
밀린다왕은 그 후 불교신자가 되었고, 빅토리아 왕국도 불교국가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헌 분석에 따르면 여기까지가 대론이 있은 후 100년 후에 기록된 구본(舊本)의 내용이고,
나머지는 후세에 덧붙여진 신본(新本)이다.
구본의 내용은 밀린다왕과 같이 불교 밖의 인물이 상식적으로 제기할 만한 질문인데 반하여
신본은 보다 전문적인 논란을 다루고 있다.
따라서 '2부 딜레마(Dilemma)'는 신본의 내용을 그대로 전재하지 않고 딜레마(兩刀論法)에 해당하는 부분 중에서도 보편적인 주제만 발췌하였다. 양도논법에 해당하는 부분 중에서도 보편적인 주제만 발췌하였다. 양도논법은 말 그대로 서로 충돌하는 교설에 대한 해명을 추구하는 대화법이다.
일반 독자들의 이해를 방해할 정도로 번쇄한 원문을 축약해서 논지만 정리했다.
-서정형 역해 <밀린다왕의 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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