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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린다 왕문경 공부] 8.열반(3)
    기타 불교경전 2025. 10. 16. 21:31

     

    탐욕과 무욕

     

    [본문]

    밀린다왕 : 탐욕에 찬 사람과 탐욕스럽지 않은 사람은 어떻게 다릅니까?

    나가세나 : 전자는 얽매임이고 후자는 얽매이지 않습니다.

    밀린다왕 : 무슨 뜻입니까?

    나가세나 : 전자는 욕구에 속박되고, 후자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밀린다왕 : 스님, 두 사람 다 맛난 음식을 좋아하고(즉 욕구하고) 맛없는 음식은 싫어하지 않겠습니까?

    나가세나 : 탐욕스러운 사람은 음식의 맛을 느끼면서 동시에 그 맛에 대한 집착을 일으킵니다. 그러나 탐욕스럽지 않은 사람은 맛을 느낄 뿐 맛에 대한 집착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해설>

    내가 불교수업시간에 "집착하지 않는 삶이 아름답다."는 것을 설명할 때 가끔 인용하는 문답이다.

    어떤 사람이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맛을 느끼는 동시에 맛에 집착하는지 그렇지 않은지 겉으로 봐서는 알기 어렵다. 오직 먹는 사람만이 알 수 있고, 먹는 사람 중에도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을 잘 관관찰할 수 있는 사람만이 알 수 있다. 그리고 음식 맛맛에 집착하지 않을 때 그 맛을 더욱 잘 음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집착하지 않는 사람이 삶을 더 즐긴다."는 역설도 가능하다.

     

     

    지혜는 어디에 머무는가

     

    [본문]

    밀린다왕 : 사람의 지혜는 어디에 머뭅니까?

    나가세나 : 머무는 데가 없습니다.

    밀린다왕 : 그렇다면 지혜라는 것은 없습니까?

    나가세나 : 바람은 어디에 머뭅니까?

    밀린다왕 : 머무는 데가 없습니다.

    나가세나 : 그럼 바람은 없습니까?

    <해설>

    바람이든 지혜든 실체가 없이 연기적으로 생성된다는 비실체론을 말하는 것이다.

    공간이 있고, 공기가 존재하고, 기압의 차이가 있을 때 바람이라는 현상이 있다.

    마찬가지로 지혜라는 것도 마음의 한 양상으로 여러 가지 조건과 원인에 의해 현상하는 것이다.

     

                                                                            -서정형 역해 <밀린다왕의 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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