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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총림 해인사 방장 학산 대원대종사 을사년 동안거 해제법어현시대 스님들 가르침 2026. 2. 26. 19:40
佛紀 二五六九 乙巳年 正月 十五日
海印寺 冬安居 解制法語
陞座拄杖三下云 會麽?
[법상에 올라 묵연히 앉았다가 주장자를 세 번 치고 들어 보이고 이르되] 아시겠습니까?
九旬結解爲何事 石人打破祖師關
明月淸風是吾家 往來衣食溢鉢盂
백일 결제 해제는 무슨 일을 함인가?
돌사람이 불조관을 타파하니
청풍명월이 다 나의 집이요
가고 옴에 옷과 밥이 발우에 흘러넘침이로다.
금일 解制 大衆께서는 도리어 아시겠습니까?
밝은 것과 밝음이 없는 것은 범부 중생의 견해요, 지혜 있는 자가 了達하면 그 성품이 둘이 없음이라. 둘이 없는 성품이 곧 실상이라.
실상자는 범부에 처해 있어도 멸하지 않고, 현성에 처해 있어도 더하지 않네.
번뇌에 머물러도 어지럽지 않으며, 禪定에 居해도 고요하지 않으며, 단견도 아니요, 상견도 아니라.
오는 것도 가는 것도 아니요, 중간과 그 안과 밖에도 있지 않음이라.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으며, 항상 금일과 같다.
항상 상주해서 변천이 아니다.
오직 목전사일 뿐이니, 이것을 이름하여 道라 하네.
금일 해제 대중이여 어제는 어린아이를 짓고, 오늘 아침은 나이가 이미 늙었음이로다.
(3 8 9)를 밝히지 못하면 옛 황제의 길을 밟기 어렵다.
손으로는 황하강과 하늘을 녹이고, 다리로는 수미산을 걷어차서 꺼꾸러지게 함이라.
떠 있는 인생이 꿈과 같은 몸이고, 사람의 목숨이 벌써 저녁이라, 보존하기 어렵도다.
천당과 지옥이 다 마음으로 짓는 바이니, 가고 옴에 부딪히는 곳마다 그를 만나서
전체의 기틀에서 홀로 벗어났나니, 정히 이런 때를 당하여 어떠한가?
백운은 본시 무심해서 물건과 온갖 것이 한가로이 허공에서 출몰함이라.
다시 마지막으로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雖然萬里無寸草 往來喫食無沾㖘
上行買賣不饒讓 好物從來價自殊
비록 그러하나, 만리에 마디 짧은 풀 한 포기조차 없고, 가고 옴에 밥을 먹을 때 입술을 적시지 않는다.
위로 행해 사고 팔 때 넉넉히 양보하지는 않으나, 좋은 물건은 종래로 값이 스스로 다르니라.
喝하시고
拄杖三下 下座하시다.
海印叢林 方丈 鶴山大元 書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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