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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잡아함경(26-9)
    기타 불교경전 2025. 5. 30. 19:15

     

    706. 개경(蓋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다섯 가지 법이 있어서 어두움이 되고 눈을 없게 하며, 지혜를 없게 하고 지혜를 약하게 하며, 밝음이 아니요 평등한 깨달음이 아니어서 열반으로 나아가지 아니한다. 어떤 것이 다섯 인가. 이른바 탐욕, 성냄, 잠, 들뜸, 의심이니라. 이러한 다섯 가지 법은 어두움이 되고, 눈을 없게 하며, 지혜를 없게 하고, 밝음이 아니요, 바른 깨달음이 아니어서 열반으로 나아가지 않느니라.

    만일 일곱 가지 깨달음 갈래가 있으면, 큰 밝음이 되고 눈이 되며 지혜를 더욱 자라게 하고, 밝음이 되고 바른 깨달음이 되어 열반으로 나아간다. 어떤 것이 일곱인가. 이른바 생각의 깨달음 갈래, 법 가림, 정진, 쉼, 기쁨, 선정, 버림의 깨달음 갈래이니, 그것들은 밝음이 되고 눈이 되며 지혜를 더욱 자라게 하고, 밝음이 되고 바른 깨달음이 되어 열반으로 나아가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707. 장개경(障蓋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다섯 가지 장애와 덮개가 있어서, 마음을 번뇌롭게하고 지혜를 약하게 하며 막고 걸리는 물건으로서, 밝음이 아니요 바른 깨달음이 아니어서 열반으로 나아가지 아니한다. 어떤 것이 다섯인가. 이른바 탐욕 덮개, 성냄, 잠, 들뜸, 의심의 덮개니라. 이러한 다섯 가지 덮개는 덮개가 되어 마음을 번뇌롭게하고 지혜를 약하게 하며 막고 걸리는 물건으로서, 밝음이 아니요, 바른 깨달음이 아니어서 열반으로 나아가지 아니한다. 그러나 일곱 가지 깨달음 갈래는 덮개가 아니어서 마음을 번뇌롭게 하지 않고 지혜를 더욱 자라게 하며, 밝음이 되고 바른 깨달음이 되어 열반으로 나아간다. 어떤 것이 일곱인가. 이른바 <생각의 깨달음 갈래>이니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나아가서 <버림의 깨달음 갈래>니라.

    이러한 일곱 가지 깨달음 갈래는 가리움이 아니요 덮개가 아니어서 마음을 번뇌롭게 하지 않고 지혜를 더욱 자라게 하며, 밝음이 되고 바른 깨달음이 되어 열반으로 나아가느니라."

    그 때에 세존께서는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탐욕과 성냄

    잠, 들뜸과 의심

    이러한 다섯 가지 덮개는

    모든 번뇌를 자라게 한다.

     

    이 다섯은 세간을 덮어

    깊이 집착해 건지기 어렵나니

    중생들 눈을 막고 가리어

    그 바른 도를 못 보게 한다.

     

    일곱 가지 깨달음의 갈래 얻으면

    곧 환하게 비추어 밝히리니

    오직 이 참된 진리 말씀은

    다 옳게 깨달은 이 말씀이니라.

     

    생각 깨달음 갈래 머리가 되어

    법을 가리어 바르게 생각하고

    정진과 그침, 기쁨의 갈래

    삼매와 버림의 깨달음 갈래

     

    이러한 일곱 가지 깨달음 갈래

    이 무니의 바른 길이니

    이 큰 선인(仙人)의 말대로 행하여

    나고 죽음의 두려움 벗어나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708. 수경(樹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족성자(族姓子)로서 모든 세상 일을 버리고 집을 나와 도를 배우려면,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바른 믿음으로 집을 나와 집이 없이 도를 배워야 한다. 이와 같이 집을 나온 그 중에, 혹 어떤 어리석은 장정은 촌이나 도시를 의지하여 머무르면서,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바리를 가지고 마을에 들어가 밥을 빌 때에, 몸을 잘 단속하지 않고 감관(感官)의 문을 지키지 않고 생각을 거두어 잡지 않아, 젊고 아름다운 여자를 보면 곧 물들어 집착하는 마음을 낸다. 그리하여 바르게 생각하지 않고 마음은 달려가 그 형상을 취하고 색욕에 휘몰려, 욕심은 불꽃처럼 일어나 마음을 태우고 몸을 태우다가, 계율을 버리고 세속으로 돌아가 스스로 타락해 빠지고 만다. 세속 일을 싫어해 집을 나와 도를 배운다면서, 도리어 물들고 집착해 온갖 죄업만 더하면서 스스로 타락해 빠지고 마는 것이다.

    다섯 가지 큰 나무가 있다. 그 종자는 지극히 작지마는, 그 나무가 자라 크게 되면 여러 가지 작은 나무들을 덮고 그늘 지워, 여의고 시들게 하여 자라나지 못하게 한다. 어떤 것이 다섯 인가. 카차카[ 遮耶], 나무, 카피타카[迦 多羅] 나무, 아사타[河濕波他] 나무, 우둠바라[優曇鉢羅] 나무, 니그로오다[尼拘留他] 나무이니라.

    이와 같이 다섯 가지 마음 나무의 종자는 지극히 작지마는 그것이점점 자라나 모든 마디를 덮어 그늘 지우면, 쓰러져 눕게 한다. 어떤 것이 다섯인가. 이른바 탐욕 덮개가 더욱 자라나고, 성냄, 잠, 들뜸, 의심의 덮개가 더욱 자라나나니, 그것이 더욱 자라나기 때문에 착한 마음을 덮어 그늘 지워 쓰러져 눕게 하느니라.

    만일 일곱 가지 깨달음 갈래를 닦아 익히기를 많이 닦아 익히면 갈수록 물러나지 않게 된다. 어떤 것이 일곱인가. 이른바 생각의 깨달음 갈래, 법 가림, 정진, 쉼, 기쁨, 선정, 버림의 깨달음 갈래이니, 이러한 일곱 가지 깨달음 갈래를 닦아 익히기를 많이 닦아 익히면 갈수록 물러나지 않게 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709. 칠각지경(七覺支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마음을 오롯하게 하여 바른 법을 열심히 들어, 다섯 가지 법을 끊게 될 것이요, 일곱 가지 법을 닦아 익히면 그것을 더욱 나아가게 하고 만족하게 할 것이다.

    어떤 다섯 가지 법을 끊는가. 이른바 탐욕 덮개, 성냄, 잠, 들뜸, 의심의 덮개니, 이것을 다섯 가지 법을 끊는 것이라 한다.

    어떤 일곱 가지 법을 닦아 익히는가. 이른바 생각의 깨달음 갈래, 법 가림, 정진, 쉼, 기쁨, 선정, 버림의 깨달음 갈래이니, 이 일곱 가지 법을 닦아 익히면 더욱 나아가고 만족하게 될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710. 청법경(聽法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성인의 제자로서 청정한 신심으로 알뜰히 법을 들으면 다섯 가지 법을 끊게 될 것이요, 일곱 가지 법을 닦아 익혀 그것을 만족하게 할 것이다. 어떤 것이 다섯인가. 이른바 탐욕 덮개, 성냄, 잠, 들뜸, 의심이니 이 덮개는 곧 끊어질 것이다. 어떤 것이 일곱 가지 법인가. 이른바 <생각의 깨달음 갈래>, 법 가림, 정진, 쉼, 기쁨, 선생, 버림의 깨달음 갈래이니, 이 일곱 가지 법을 닦아 익혀 만족하게 하느니라.

    깨끗하게 믿는 사람은 마음이 해탈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슬기가 해탈하며, 탐욕에 마음이 물든 사람은 즐거움을 얻지 못하고, 무명에 마음이 물든 사람은 지혜가 청정하지 않느니라.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탐욕을 떠나면 마음이 해탈하고, 무명을 떠나면 지혜가 해탈한다. 만일 그 비구가 탐욕을 떠나 마음이 해탈하여 몸으로 증득하고, 무명을 떠나 지혜가 해탈하면, 그것을 비구의, 애욕의 결박과 거만을 끊고 평등한 지혜로 괴로움을 완전히 벗어난 것이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711. 무외경(無畏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라아자그리하성 깃자쿠우타 산에 계셨다. 때에 무외(無畏) 왕자는 날마다 천천히 거닐어, 부처님께 나와 서로 인사하고 문안드린 뒤에, 한 쪽에 물러앉아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은 이렇게 보고 이렇게 말하나이다. 즉 '중생이 번뇌하는 것도 인연이 없고 중생이 청정해지는 것도 인연이 없다'고. 세존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이까."

    부처님께서는 무외에게 말씀하셨다.

    "그 사문이나 바라문의 그런 말은 생각하지 않고, 한 말로서 어리석어 옳지 않은 것을 분별하지 못한 것이요, 알거나 생각한 것이 아니며, 짬없이 그렇게 말한 것이다. 즉 '중생이 번뇌하는 것도 인연이 없고 중생이 청정해지는 것도 인연이 없다'고. 왜 그러냐 하면, 중생이 번뇌하는 것도 인연이 있고 중생이 청정해지는 것도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어떤 인연으로 중생은 번뇌하고, 어떤 인연으로 중생은 청정해지는가. 이른바 중생은 탐욕이 왕성하여 남의 재물이나 남의 많은 기구에 탐심을 내어 '저 물건들을 내가 가지면 언제나 버리지 않고 사랑하고 즐겨할 것을....'하고 말한다. 그래서 그 사람에 대해 미워하고 흉한 마음을 내어, 때리거나 항복 받기를 꾀하여, 온갖 나쁜 짓을 행하고 갖가지 어려움을 만들어 낸다. 그리하여 질투하기와 분하게 생각하기를 버리지 않아, 몸은 피로하고 마음은 게으르거나 들떠, 안정하지 못하고 언제나 의혹 하여, 과거를 의심하고 미래를 의심하고 현재를 의심한다. 이러한 인연으로 중생은 번뇌하고 중생은 청정해지느니라."

    무외는 부처님께 여쭈었다.

    "고오타마시여, 한 가지 덮개로써도 그처럼 마음을 번뇌하게 하거늘 모든 덮개이겠나이까. 고오타마시여, 어떤 인연으로 중생은 청정하게 되나이까."

    부처님께서는 무외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바라문으로서 하나의 훌륭한 생각을 가지고 결정코 성취하려 하여, 오랫동안 행하고 오랫동안 말한 것을 그대로 따라 기억해 생각하면, 그 때에는 <생각의 깨달음 갈래>를 익히고 닦아 만족하게 될 것이다. 생각의 깨달음 갈래가 만족하게 되면 곧 가리고 분별하여 생각하게 될 것이니, 그 때에는 <법 가림의 깨달음 갈래>를 닦아 익히고, 닦아 익힌 뒤에는 만족하게 될 것이다. 법을 가리고 분별하여 생각한 뒤에는 곧 방편으로써 꾸준히 나아가 <정진의 깨달음 갈래>를 닦아 익히고, 닦아 익힌 뒤에는 만족하게 될 것이다.

    방편으로써 꾸준히 나아간 뒤에는 곧 기쁨이 생겨 모든 음식 생각을 떠나고 <기쁨의 깨달음 갈래>를 닦아 익히고, 닦아 익힌 뒤에는 만족하게 될 것이다. 기쁨의 깨달음 갈래가 만족하게 되면 몸과 마음이 편히 쉬게 되어 곧 <쉼의 깨달음 갈래>를 닦고, 닦은 뒤에는 만족하게 될 것이다. 몸이 쉰 뒤에는 곧 즐거워하고, 즐거워한 뒤에는 마음이 고요하여 곧 <선정의 깨달음 갈래>를 닦고, 닦은 뒤에는 만족하게 될 것이다. 선정의 깨달음 갈래가 만족하게 되면 탐욕과 근심이 없어지고 곧 버리는 마음이 생겨 <버림의 깨달음 갈래>를 닦고, 닦은 뒤에는 만족하게 된다. 이와 같이 무외여, 이런 인연으로 중생은 깨끗하게 되느니라."

    무외는 여쭈었다.

    "고오타마시여, 한 가지만 만족하게 되어도 중생을 청정하게 하겠거늘 하물며 전부를 만족하게 함이겠나이까. 고오타마시여, 이 경을 무엇이라고 이름하고 어떻게 받들어 가져야 하리이까."

    부처님께서는 무외 왕자에게 말씀하셨다.

    "이 경을 각지경(覺支經)이라 이름하라."

    "고오타마시여, 이것은 가장 훌륭한 깨달음 갈래입니다. 고오타마시여, 저는 왕자로서 안락하고 또 언제나 안락을 구해 드나들기를 바랐사온데, 이제 이 산에 올라와 온 몸이 몹시 피로하였삽더니, 고오타마님의 <깨달음 갈래 경> 말씀을 들자 피로를 완전히 잊었나이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왕자 무외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따라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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